이종명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이뤄져야"...조건부 사퇴 논란

신승훈 기자 입력:2019-02-13 19:00 수정:2019-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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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비례 2번으로 국회 입성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김진태 의원과 함께 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1980년 당시 5‧18사태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자 여야 4당을 비롯해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섰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지난 12일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는 매우 송구하다”면서도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은 그가 열었던 공청회에서 공청회에서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空약’‧‘위험한 질문’ 논란

이 의원은 세비반납 공양 파기 논란에 시달렸다. 앞선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 40명은 국민을 상대로 조건부 세비 반납을 약속했다. 이들은 △청년독립 △4050자유학기제 △마더센터 등 5대 개혁과제를 2017년 5월 31일까지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정작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5대 과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들은 5개 법안을 발의해 계약 내용을 이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태에 머물렀다.

부적절한 발언 논란도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성소수자 관련 정책 질의를 하다 “동성애자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이 의원을 향해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지만, 수많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회 입성은 어떻게...군 복무 중 두 다리 잃어

1959년 생으로 청도군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대구 달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중령 시절인 2000년에 그는 당시 설동섭 중령이 비무장지대 수색정찰 중 지뢰를 밟자 그를 구하러 가다 다른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당시 전역이 당연한 상태에서 국방부는 법을 개정해 이 의원이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2015년 9월 육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 ‘이종명리더십사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됐다.

국회에 입성해서 전반기 국방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후반기부터는 여성가족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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