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문재인=저딴 거'…한국당에선 이정도 막말은 약과?

한지연 기자 입력:2019-02-19 11:00 수정:2019-02-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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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 대통령 상대로 "저딴 게?"

  • 세월호는 '교통사고', 유가족은 '노숙자'…5·18 유가족은 '종북좌파 괴물집단' 등 막말

과거 한 방송에 모태솔로로 출연한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아주경제 DB, 방송화면 캡처]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2·2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 분위기는 오히려 침몰하고 있다. 일부 구성원들이 흥행몰이를 위해 막말, 극우적 발언을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에는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1982년생인 그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 산업공학 학사를 졸업한 재원으로, 2011년 SBS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짝’에 모태솔로 편에 ‘남자 3호’로 출연했던 특이한 이력이 있다.

김 후보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이 멸망하고 통일돼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했다.

특히 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퍼부어 주목 받았다. 김 후보는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 김진태 의원은 지난 14일 MBC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국가유공자냐. 국가유공자 명단을 다 공개해라” “문재인 대통령이 된 19대 대선은 여론조작” 등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달 초에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부르고 유가족들을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과거에는 다수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 상대로 '노숙자들과 비슷한 행색', '억울할때마다 국회에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특수한 케이스니까 국가가 (일종의) 특례를 주는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해 대중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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