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안희정, 구치소에서 떡국…쓸쓸한 설맞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9-02-03 09:15 수정 : 2019-02-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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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서울구치소, 남부구치소 독방 수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제공 ]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독방에서 각각 맞이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드루킬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 지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일반 수용자가 사용하는 약 1.9평 규모 크기의 독방에서 설 아침을 맞는다.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2일 구속된 안 전 지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설을 보낼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1.4평 규모 독방을 배정받아 이 곳에서 명절을 지내야 한다.

김 지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이날 아침 식사로, 안 전 지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점심 식사로 떡국을 제공한다.

한편, 김 지사와 안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란히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등 여러 공통점이 있다.

김 지사와 안 전 지사 모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좌(左)희정'이라고 불렸고, 김 지사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다.

한때 정치적 동지이던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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