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4년간 성폭행 시달렸다"...상습상해-강간상해 병합되나?

신승훈 기자 입력 : 2019-01-09 08:35 수정 : 2019-0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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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상해와 성폭행 별건 될듯
조재범 성폭행 혐의 부인...진실공방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조 전 코치가 성폭행을 부인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습상해사건과 성폭행 사건이 병합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심 선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세종에 따르면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4년간 성폭행에 시달렸다.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렸던 지난달 17일, 심 선수는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경찰에 고소했다. 세종은 심 선수의 입장을 전하면서 “심석희 선수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너무나 막대하고 앞으로 동일‧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본 사건의 전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조재범이 자신의 범죄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현재 상습상해 혐의로 지난해 9월 19일 1심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은 조 전 코치는 구속 수감 중이다. 오는 14일 항소심 판결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입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습상해 혐의와 성폭행 혐의는 별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조 전 코치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고, 경찰 수사 단계이기 때문이다. 수사를 통해 성폭행 혐의가 밝혀지면 검찰의 기소에 따라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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