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피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출마로 본 광역단체장 3연임 도전史

장은영 기자 입력:2018-04-12 18:53 수정:2018-04-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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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출마 선언서에서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3선 도전은 1995년 지방선거가 민선으로 시작된 후 처음이다. 3선에 성공하면 임기가 12년이다. 한 지역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사례는 적지 않지만, 실제 3선에 성공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공천이라는 '깔딱고개'를 넘어 최종 3선 고지에 오르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3선에 성공하더라도 거기까지다. 선거법은 네 번 계속 단체장을 지내지 못하도록 규정돼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3선에 성공한 단체장으로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의근 전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혁규 전 경남지사,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진선 전 강원지사, 우근민 전 제주지사 등이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심 전 지사는 제1회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충남지사에 당선,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충청권의 '맹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후계자, ‘충남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북은 보수의 텃밭답게 보수 정당 소속 3선 도지사가 두 명이다. 한나라당 소속 고(故) 이의근 전 지사가 민선 1~3기를 지냈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김관용 지사가 민선 4기에 당선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지사는 경북지사 당선 전에는 경북 구미시장을 3연임하기도 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 1~3기를 지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지사직 사퇴와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제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2004년 전남지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4·5기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 당선돼 20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판정을 받고 현재는 수감 중이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 2·3·4기를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강원 태백시·횡성·영월·평창·정선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또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민선 2기,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3기에 당선됐다.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됐으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도지사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있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당내 경선이 시작됐다. 이 지사는 오제세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0일 출마 선언식에서 “충북호가 희망의 땅, 기회의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려면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 이시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박 시장은 박영선·우상호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현재까지 박 시장이 두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결선투표제 등 변수가 있어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선을 통과하면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비래당 후보를 상대해야 한다.

최 지사는 아직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단수 공천이 확정돼 경선 없이 본선을 치른다. 한국당에서는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올해로 7번째다. 광역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난 1995년 처음 실시돼 지금까지 6번의 선거가 있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장기집권 우려 등으로 연임은 3번까지만 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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