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 잇따른 구속…김건희 소환 임박

송다영 기자 입력:2021-10-12 11:40 수정:2021-10-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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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아주로앤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들이 연이어 구속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김씨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회사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주가 조작 혐의로 김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중 이모 씨는 지난 6일 구속됐고 나머지 한 명은 연락두절 상태다.

검찰은 그동안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김씨 등의 연루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3명 중 연락이 두절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이 모두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은 같은날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해 내부 전산 자료 등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재판부가 이날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적시한 만큼 수사가 김건희 씨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김건희 씨의 소환조사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씨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이른바 '스폰서 의혹' 수사도 최근 진전을 보이면서 윤 전 총장 주변을 겨냥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윤 전 서장의 측근인 낚시터 운영업자 최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서장은 윤 전 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이다.

윤 전 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친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되면서 윤 검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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