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前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추석 전 소환할듯

안동현 기자 입력 : 2021-08-30 15:03 수정 : 2021-08-30 15:17
폰트크기조절링크

조만간 비공개 소환, 소환조사 후에도 언론에 알리지 않을 듯
주가조작 개입 여부는 결론-단순가담/적극개입 여부만 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검찰[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윤석열 前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수사 상황에 대한 별도의 보도없이 검찰이 추석 전 김씨를 소환할 예정이며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주로앤피의 후속 취재를 종합하면 일단 김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다음달 중 김씨를 소환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김씨가 주가 조작에 사실상 가담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고 주범인지 종범인지, 즉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주가조작을 알고서도 이익을 취하기 위해 돈과 주식을 댄 정도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만 남겨놓고 있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은  김씨의 행적이나 공범 등의 진술로 이미 결론이 나온 것이나 다른 없고, 단지 주도적 개입인지 단순히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수동적 참여였는지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조만간 있을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는 주로 이 부분에 대한 추궁에 질문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6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게 됐다. 

하지만 소환은 비공개 소환이 유력하며 언론에는 따로 알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조사가 끝난 뒤에도 언론에 공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09년 1월 코스닥에 상장된 도이치모터스의 주가가 2010~2011년 사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김씨를 비롯한 특정 세력이 주가 조작을 했다는 혐의다.

2013년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 내사가 진행됐지만 정식 수사로 이어지지 못하다가, 지난해 2월 내사보고서가 공개된 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김씨는 2009년 5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대주주였던 두창섬유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이듬해 권 회장이 소개한 '주가 조작 전문가 '이모씨에게 증권사 계좌를 맡기는 등의 주가 조작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트위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웨이보 카카오톡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