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인으로서 그들의 외침에 호응하지 못하고 있어 민망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의 ‘보수정부의 교육 탓’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20대에 대해 기득권의 장벽에 막혀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승의 사다리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기회의 균등과 공정의 원칙을 믿고 사회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것을 보장받지 못하고 꿈과 희망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답해야 하는데 정치는 그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엉뚱한 처방만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제라도 정치는 그들에게 실력과 열정만 있으면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그들의 무한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모든 책임은 정치에 있지 20대들에게 있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책임을 다하도록 그들과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20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논한의 중심에 섰다.
홍 수석대변인도 “전 정권의 반공 교육 때문에 20대가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