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XX" 이학재 국회의원 구의원에게 폭언 논란

신승훈 기자 입력 : 2019-02-18 08:51 수정 : 2019-02-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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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시진 않을 것"

[정인갑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한 기초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라고 했다.

지난 16일 정 의원은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이전,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요구하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횃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은 정 의원은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며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많은 주민 분들께서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저는 뭘 잘못했을까요.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걸까요”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젊은 사람을 일꾼으로 선출한 주민들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시진 않을 것”이라며 “저는 어린노무 XX가 아니라 55만 서구 주민들을 대신해서 일하는 ‘젊은 일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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