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는 그들

김도형 기자 입력:2019-02-12 16:09 수정:2019-02-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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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행정법원, 개인정보 침해 이유로 명단 공개 않기로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12일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나섰다. 특히 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선 김진태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 되레 논란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중흥동 한국당 광주·전남 시·도 당사를 찾았다. 김진태 의원이 진행하려고 했던 지역당원 간담회는 거친 항의에 막혀 10분 만에 마무리 됐다. 5·18 유공자 등 주민 30여명은 이날 김 의원의 차를 에워싸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쓰레기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국회에서 주최한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공청회 참석자들의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과는 끝내 없었다.

이종명 의원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5·18과 관련된 두 가지 큰 쟁점인 북한군 개입,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해 이념논쟁이 아닌 승복력 있는 검증, 그리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즉각 이뤄지면 징계, 제명이 아닌 저 스스로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에 비유했던 김순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어쨌든 사과 드리고, 말씀드린 것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명단 공개를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말 '5·18 유공자 명단 및 공적내용 공개 행정소송'에서 '개인정보 공개는 사생활 침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여러 국가 유공자 중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참전유공자와 독립유공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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