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 당 카풀·택시 TF 위원 등이, 정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전현희 의원은 "당정은 월급제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택시 지원책과 발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법적으로 월급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당정이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나아가 "택시기사들이 실제 근로시간보다 보수를 덜 받는 문제가 있어 현실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기사의 월급이 25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는 "그 금액(250만원)보다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월급제 도입에 따른 택시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선 "택시요금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공항 픽업, 임산부·노령자 사전예약제 등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의 중재안에는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책이 담겨 있다"며 "좀 더 협의해 조만간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정협의회에선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이 전날 발의한 법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택시기사의 사납금제를 실질적으로 폐지하고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