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구 화재, 국과수 합류 오늘 2차 합동감식 돌입

조현미 기자 입력 : 2018-11-26 11:30 수정 : 2018-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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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어 감식…KT 통신장애 유발 화재원인 규명 나서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전날에 이어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KT 통신장애를 일으킨 KT 통신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26일 오전 시작됐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합동감식이다.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찾아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KT 통신구 화재 합동감식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

전날 1차 합동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국과수는 각종 장비를 투입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KT 통신구 화재 현장을 눈으로 살펴봤던 1차 감식에서는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불에 탄 것이 확인됐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쯤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KT 통신구 화재 현장에 소방인력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해 같은 날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잡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KT 통신구 화재 현장은 애초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소방서 추산 80억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대규모 KT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아현지사가 있는 서대문구를 비롯해 마포·용산구 등 서울 중서부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KT 휴대전화·인터넷 등에 장애가 생기고, KT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도 연결이 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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