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로앤피] 차기 검찰총장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연수원26기)이 내정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 장관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 주요 분야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합리적 리더십으로 구성원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제도에 넓은 식견을 갖고 있을 뿐더러,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 이끌고 법치주의 헌법 수호 국민 보호 검찰 본연 역할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심우정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확관 등을 거쳤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 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를 거쳐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다만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독립적 역할을 감안하면, 장관 지휘를 받던 현직 차관이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이동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이어 “수사와 재판 지연이 심각하고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다”며 “총장으로 취임하면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에 심 후보자와 특수통인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 차장, 이진동 대구고검장 등 총 4명을 압축했다. 역시 특수통으로 꼽혀온 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다음달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