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가 최근 기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전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임종윤 사장 형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화우가 올해 최대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승리를 챙긴 것이다.
화우는 “재판부가 상법과 자본시장법의 법리는 물론이고 상장회사의 자금조달 실무와 제약업계의 현실까지 두루 고려해서 최종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우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화우 및 OCI측을 대리한 김앤장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2회에 걸쳐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화우는 유승룡 변호사(연수원22기)를 주축으로 이수열‧안상현(이상30기)‧박상재(32기) 변호사와 이성주(변시5회)‧정호성‧이태윤‧김연각(이상6회)‧김민수(11회) 변호사 등을 투입해 성과를 거뒀다.
화우는 최근 굵직한 기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연속해서 승소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최대 분쟁 사건이었던 SM엔터테인먼트 관련해서도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를 대리해 재판에서 이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동부지법이 지난해 3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분쟁 소송을 집중적으로 승소로 이끌며 기업가에서 화우의 이미지는 180도 바뀌었다. 과거 삼성‧CJ가(家) 분쟁 등 다소 고전한 사례도 있지만, 최근 들어 경쟁 로펌을 상대로 연속적으로 승소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화우 측은 “SM엔터테인먼트 사건을 비롯해 한진칼, 금호석화 사건 등 국내 주요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도 승소해 ‘경영권 분쟁 분야 선두 주자’란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