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이 사건의 본질은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 정치공작에 불과한 것"이라며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건 검사가 아니고 깡패라고 얘기한 전직 검사(윤 전 총장)가 있다"라며 "그분이 공직자의 의무를 버리고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정치공작의 일단이 마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표는 "검찰이 언론과 시민, 법원을 철저하게 속이고 농락하려 했다"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다행히도 재판부에서 선거 공작 고발 사주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신 것 같아서 매우 반가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고발 사주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 전 총장을 향해선 "(사주한)고발장의 내용과 실제 고발장 내용이 일치한다는 것까지 밝혀졌다"며 "이 상황에서 계속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거짓말과 공작의 주범임을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만약 윤 전 총장이 계속 검찰총장이었다면 (지금쯤) 어떤 취재를 했을지 돌아보기 바란다"며 "한 줌 안 되는 검사들로 우리가 얼마나 낭비를 겪는지 돌아봤으면 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최 대표는 작년 총선 기간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법무법인 청맥에서 근무할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써준 인턴활동 확인서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실제 인턴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 6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