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고발 사주' 배후 의혹에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등, 다같이 텔레그램 뒤져 보자"

안동현 기자 입력:2021-09-07 16:23 수정:2021-09-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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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청주=연합뉴스) 


윤석열 전 총장이 추미애 전 장관을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추 전 장관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제 텔레그램을 뒤져 보도록 핸드폰 비번을 공개할 테니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손준성, 김웅도 함께 핸드폰을 제출해” 달라고 응수했다.

추 전 장관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가 이 모든 걸(고발 사주 의혹) 미리 내다보고 1년 6개월 전 정치공작을 했다고 허위자백을 하면 자백의 보강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민생도 어려운데 나라 걱정 하는 분들이 이런 걸 빨리 밝히는데 솔선수범해 국민 불안을” 덜어 드리자며 다같이 핸드폰을 증거자료로 제출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으로 추 전 장관은 “저는 윤석열이나 김건희, 한동훈의 명예훼손이 걱정되어서 그 사람들의 명예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할 동기가 전혀 없다”면서 추 전 장관이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 세력이라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만약 제가 공작을 지시하고 (고발 사주에 대한) 빼박 증거’도 알고 있었다면 (이를 공개하지 않은) 저의 인내심이야말로 대통령감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 언, 정 심지어 당내에서까지 ‘추윤갈등’이라는 모욕적인 프레임에 갇혀 가족 모두와 인격적으로 고통 받은 시절을 다 감내할 정도로 (자신의 인내력은) 대단하지 않다”고 첨언했다.

또한 “손준성(2020년 4월 당시 수사정보정책관)과 그런 모의 작당을 하기에는 아무런 친분이나 개인적 관계가 없다”면서 “그(손준성)는 김광림 의원의 사위로 수사정보정책관 직급이 강등 돼도 윤 전 총장이 반드시 데리고 일하겠다고 우겨서 그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추미애 사단 배후설을 언급한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재임 시절 △조국 가족의 표창장은 기소 후 중벌 구형 나경원 가족은 무혐의 한 것 △라임펀드사건에서 여당 정치인 이름을 불어라 회유한 것 △검찰 출신 야당 정치인은 수억을 받아도 수사보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라임 술접대 사건) 수사지휘를 당하고도 술자리 검사들 99만원 불기소 처분한 것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편파 수사와 편파 기소로 수사・기소권 남용을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도대체 누구와 어떤 거래를 하셨길래 이렇게 국민을 향해 협박투로 말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고발 사주 의혹이)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공작이라는 망상에 대하여,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후안무치 끝판왕이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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