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버닝썬 연루’ 의혹 르메르디앙 대표 “강남경찰서 활동, 버닝썬과 관계없어”

조현미 기자 입력 : 2019-02-26 00:00 수정 : 201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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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입주호텔 운영 전원산업 최태영 대표, 클럽-경찰 연결고리설 부정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물품을 가지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이사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을 맡은 것은 클럽 버닝썬과 무관한 활동으로, 버닝썬과 경찰의 연결고리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입점했던 서울 강남에 있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운영업체이자 버닝썬 투자사다.

최태영 대표는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한 데 대한 경위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영 대표는 “2018년 4월 16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이는 전임 대표이사 시절인 2006년경부터 참여해오던 위원직을 승계한 것으로 자원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버닝썬 설립·임대 계약과 관련 없이 해오던 위원직”이라고 강조하며 “버닝썬과 특수관계에 있는 본인이 ‘경찰 민원 창구였던 게 아니냐’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잘못된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최태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엔 위원으로서의 활동이 부진해 경찰발전위원에서 해촉됐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오보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엄정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전경 [사진=호텔 제공]


다음은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의 공식 입장문 전문이다.

2019년 02월 24일(일) 최초 보도된 한겨레 기사([단독] ‘버닝썬’ 투자사 대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 관련, 본인 전원산업㈜ 최태영 대표이사의 공식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전달 드립니다.

1) 최 대표이사는 2018년 4월 16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는 전임 대표이사 시절인 2006년경부터 참여해오던 위원직을 승계한 것으로, 최 대표이사 본인이 자원한 것이 아닙니다.

2) 버닝썬 설립 및 임대 계약과 관련없는 2006년경부터 지속해오던 위원직입니다. 최초 위촉 배경 또한 강남구에서 오랫동안 호텔업을 해온 회사로서,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봉사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한겨레 보도 내용인 “버닝썬과 특수관계에 있는 최 대표가 ‘경찰 민원 창구였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는 내용은 시점 및 위촉 배경 상 사실과 다릅니다.

3) 또한 최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 31일부로 경찰발전위원에서 해촉되었습니다. 사유는 대표이사 취임 후 영업활동에 전념하느라 위원으로서의 활동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추측하는 바와 같이, 만일 경찰발전위원회가 ‘민원 창구’ 기능을 했다면 해촉될 만큼 미진한 활동을 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의 이 같은 보도는 합리성을 상실한 추측입니다.

위 사항은 사실임을 밝히며, 오보 및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제 개인의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 드립니다. 기자님들께서도 부디 현명하고 객관적인 취재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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