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약 13시간에 걸친 2차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청와대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2일에 이어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수사관은 18일 오후 11시 30분께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만나 “저는 불법사항을 모두 사실대로 얘기했을 뿐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조그만 거짓도 없다”며 “그래서 담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공표한 부분에 대한 결과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 성과로 나오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 측은 19일 청와대를 고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