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정치인의 말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제 말에 책임을 지며 의정활동을 해왔고 당원들 앞에 서 왔다"라며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 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신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심재철은 1995년 입당 이래 오직 당과 보수의 가치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못난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각오로 임해왔습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합니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저는 제 말에 책임을 지며 의정활동을 해왔고 당원들 앞에 서 왔습니다.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 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간 전국의 당원 동지들을 만나며 당과 자유민주우파의 살길을 고민하고 머리를 맞댄 시간은 제 정치인생에서 찬란한 느낌표가 되고 격려가 될 것입니다.
입당 25년 오직 한길! 저 심재철은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신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주신 시대적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섬기는 심재철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