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소폭 상승하면서 40% 선에 근접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오름세를 기록, '세기의 핵담판' 국면에서 진보와 보수층이 총결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서울·호남 등 대다수 상승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를 넘은 것은 11주 만이다. 지난해 11월 3주 차(52.0%) 이후 약 석 달 만에 지지율 반등에 시동을 건 셈이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내린 45.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5.0%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호남, 대구·경북(TK) △4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자영업, 주부, 사무직 △진보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소폭 이탈했다.
◆민주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한국당은 4주째 상승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일 50.5%(부정평가 43.5%)에서 설 연휴 직후인 지난 7일 49.3%(부정평가 45.5%)로 하락했지만, ‘규제 샌드박스’ 최초 승인,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청와대 국정설명회 소식이 있었던 지난 8일에는 50.4%(부정평가 45.4%)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추세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실무협상 소식 등 최근의 한반도 평화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8.9%로, 3주간의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1.5%포인트 오른 28.9%로, 30% 선을 코앞에 뒀다. 한국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1월 3주 차부터 한 달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6.8%, 정의당 6.2%, 민주평화당 2.9%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4.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