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와대 보좌관의 청년들은 헬조선 탓하지 말고 동남아 가라는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의 ‘청년 중동 일자리’ 발언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청년층을 향해 “여기(한국)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마세요. 신남방 국가를 가면 해피조선입니다”라는 말했다.
그는 “국문과 나와서 취직이 안된다고 여기 앉아서 헬조선이라고 하지 마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한글 시험이 열리는 날에는 시험장이 터져 나갈 정도로 한글을 배우려고 난리다. 그런 학생들을 몽땅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 거기서는 우리나라가 해피조선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은 현장에 있는 참석자들을 통해서 알려지면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년 중동 진출 발언처럼 당사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경솔함으로 비난에 휩싸였다.
당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통령은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세요. 다 어디갔느냐고, 다 중동갔다고”말해 빈축을 샀다.
이 발언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청와대 김현철 보좌관 뒤늦게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현재 신남방지역의 한류열풍으로 인해 해당지역 10·20대들이 대한민국을 동경의 나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면서, 우리 젊은이들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