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친 건 맞다…이상하게 볼 이유 없어"

서민지 기자 입력 : 2019-01-17 14:31 수정 : 2019-01-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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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알츠하이머, 두 번째는 독감으로 불출석

알츠하이머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목격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9일 대선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17일 최근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골프를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 전 대통령 관계자는 "골프를 친다는 건 신체 운동이다. 이와 달리 법정 진술은 정확하게 사고하고 인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은 요즘도 부부동반 모임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종종 골프를 치고 있으며, 때론 이씨와 함께 라운딩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골프는 신체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외출하는 것"이라면서 "골프를 치는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27일 광주지법이 첫 재판을 열었으나,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7일 두 번째 재판에도 독감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펴낸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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