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일반선수 성폭력 피해 국가대표의 1.5배↑

조현미 기자 입력 : 2019-01-15 12:30 수정 : 2019-01-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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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선수 2.7% 성폭력 경험

체육계 미투가 확산하고 있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14일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육계 ‘미투’(나도 당했다)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반선수가 국가대표보다 더 많은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대한체육회가 공개한 ‘2018년 스포츠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일반 등록선수와 지도자의 폭력 경험 비율은 26.1%, 성폭력은 2.7%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선수·지도자는 폭력이 3.7%, 성폭력은 1.7%로 일반선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한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일반 등록선수와 지도자 조사는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초·중·고·대학·실업팀 소속 1262명(학부모 61명 포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가대표 선수·지도자 조사에는 2018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자 791명 모두가 참여했다.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를 따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0년 국가대표와 일반 등록을 합친 국내 운동선수·지도자 성폭력 경험자는 전체 조사 대상의 26.6%로 집계됐다. 이어 2012년엔 9.5%, 2014년 7.4%, 2016년엔 3.0%로 나타났다.

한편 체육계 미투는 심석화 선수에 이어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가 지도자의 성폭행을 폭로하며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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