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간호조무사 실습생 투신…유서엔 괴롭힌 동료들 언급

송종호 기자 입력 : 2019-01-14 08:37 수정 : 2019-01-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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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괴롭혀 힘들다”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동료들의 괴롭힘 때문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14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익산시 한 아파트 9층에서 A(28)씨가 투신했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유서엔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내가 죽어도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또 유서에 자신을 힘들게 했던 동료 2~3명을 실명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간호학원 이론반을 마치고 간호조무사 자격을 얻기 위해 최근 익산의 한 한방병원에서 실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한 780시간의 이론교육을 이수한 데 이어 실습시간 780시간을 이수하면 오는 9월 조무사 자격시험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제 괴롭힘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간호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던 A씨에겐 입원실 침구정리 등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4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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