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입·복당을 신청한 이용호·손금주 무소속 의원에게 불허 결정을 내렸다. 두 의원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정강과 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당원자격심사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의원은 당원이 되기에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여의도 당사에서 두 의원의 입·복당에 대해 논의했다.
윤 사무총장은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와 지역의 의견서, 보도자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신청인들의 행적과 발언,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신청인들이 우리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타당의 주요 직책 간부로서 또 무소속 신분으로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며 “또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해서 소명이 부족해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손 의원은 대변인을 맡아서 활동한 바 있다.
추후에도 입·복당이 허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늘 결정한 이유가 앞으로 입·복당 심사하는 데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대체로 (입·복당) 심사를 할 때 정무적 판단을 주로 많이 해왔지만, 오늘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추후에도 두 의원의 민주당 입·복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당심위 회의에는 소병훈 부위원장,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장복심 위원, 백혜련·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